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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슈

중국 해외영업 첫걸음/ 취준생 면접 경험 / 무엇이 그래 급했을까? 1탄!

by 육아대디 베이징사랑꾼 2020. 1. 29.

오늘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나의 일기를 쓰듯 포스팅을 해보려한다. 특별히 갑자기 글쓰는 형식을 바꾸는 이유는 나의 중국 해외영업의 첫걸음 경험담이자 썰을 풀기에 조금 더 맛있게 표현할수 있지않을까 싶다. 

때는 16년 7월 졸업식이 끝나자말자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 북경 생활을 부랴 부랴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이유는 여자친구 (현재 와이프 반드시 현재와이프임을 명시해아한다.. 와이프도 매일 나의 글을 보기에..)또한 나와 한국생활을 하기위해 중동 아부다비에서 일하다 한국으로 재취업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와이프는 이미 일을한지 2년이 다되어 가고 있었고 나는 이제갓 졸업한 취준생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급했는지도 모르겠다.

일하는와이프

 

당시 나는 살면서 와이프같은 사람은 살면서 만날수 없을거라 생각했고 나의 부모님집은 부산임에도 불구하고 7월에 귀국후 8월에 30곳의 회사의 나의 이력서를 제출하고 9월부터 서울에 직장을 구하기위해 와이프가 있는 서울로 무작정 짐싸고 고모님댁에 얹혀살게 되었다. 다행히 서울로 올라가기전 5군데의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5개중 3군데의 회사에서 합격통보를 받게 되었다.

지금생각하면 뭐가 그리 급했는지 이제막 졸업한 취준생에게는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와 그저 미래를 함께하고싶은 생각밖엔 없었던것같다.
그렇게 합격한 회사 3군데 모두 다른 직종이었다.
상선 오퍼레인션 , 포워딩 오퍼레이션 ,중국 B2B,B2C물류팀 이렇게 3군데 였다. 당시 중국에서의 3개월 무역회사 인턴경험을 제외하곤 사실 무역관련 업종에 대해서 무지했다. 세개회사중 마지막 물류팀은 본사가 중국에 있는 중국회사였다. 중국에선 TP회사라고 부른다. 간단히 말하면 온라인 대행업체라고 보면 된다.
당시 중국인과 같이 일하고 물류흐름을 알고싶은마음에 연봉이 가장 작지만 세번째 회사를 들어가게 되었다.

면접후 사진한장

 

정확히 3달 수습기간동안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물류팀 업무는 내 생각과는 달리 누구든지 할수 있는 일이었다. 전문성도 없었으며 후에 그냥 물류창고 관리하는 담당자로 전환될것이 눈에 뻔했다. 26살 뭐든지 하고싶어하는 청년에겐 다소 도전의식이 생기지 않았는 일이었다. 일을 해보니 수출을 하는 수출입 일반무역팀의 업무가 내가 하고 싶어하는 업무처럼 보였다. 중국에 본사가 있기때문에 직접적인 영업을 하진않지만 수출입서류를 작성하며 포워더와 선적일정을 맞추는 일이 당시 사회초년생 눈에는 멋있고 전문적여 보였다. 당시 첫번째 회사에는 무역팀은 경력직만 뽑기때문에 내가 부서 이동하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첫직장을 구하자말자 친척분들에게 선물도 돌리고 고모집에서 나와 지금의 처갓댁 집 부근에 자취를 시작한 나는 섣불리 퇴사를 할수도 없었고 ,부득이하게 수습기간 3개월 안에 다시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위해 이력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부담감이 컸다. 겐히 부산에서 빨리왔나라는 작은 후회도 생겼지만 이미 집을 나온 아들이 1년도 채안되서 돌아오는 모습은 영 내자신이 허락해 주지않았다.

정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던걸까?
다행히 수습기간3개월이 되어갈때즈음 식품 중견기업에서 면접보라는 연락이 왔고 1차 인사담당자, 수출입팀 팀장 이렇게 면접을 보게되었다.
식품회사라고 하면 먹는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회사분위기가 산뜻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않았다.
정신없이 넥타이와 정장을 입고 일하는 직원들 무수히 많이 쌓이 서류더미들 .. 알고보니 식품 업계 자체가 오래된회사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이사 상무님들의 연령대도 높았고 생각보다 보수적인 부분이 있었다.

도착하니 인사팀 대리 정도로 보이는 직원이 면접대기실로 안내해주었고 바로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앞에 인사팀장, 수출입팀장 두분이 들어와계셨고 자소서를 기반으로 많은 질문을 하였다.왜 지원했는지 ? 언어는 잘하는지 ? 당시 갑자기 나에게 영어로 질문을 하셔서 많이 당황했다. 질문은 회사에서 나오는 음식 먹었봤는지 어디서먹었고 맛이 어땠는지였다. 다행히 군대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냉동식품쪽에 인지도가 있는 회사였고 군생활동안 수도 없이 먹었다. 조금 당황했지만 군대에서 먹었고 힘들때마다 꼭 사먹었다고 했다. 맛은 맵다고 말했던것같다. 말하다보니 어눌하기도 했고 고개를 조금 떨구며 영어 회화는 다소 부족하지만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그냥 누가봐도 못본 면접이었다.
하지만 목소리는 크게 자신감 있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중국에 회사의 제품을 수출하고 싶다는것을 강하게 이야기했다. 면접관분들의 표정은 만족여부를 전혀 알수 없는 표정으로 면접을 마무리하였고 정신없이 짐을 싸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러오니 그제서야 아쉬웟던 부분이 계속 떠올랐다.

한 일주일 지났을까? 1차 합격 연락이 왔고 인사팀장님이 2차는 사장님 면접이니 자신있게는 하되 치밀하게 준비해오라고 했다. 자신감을 잃지말것을 거듭 강조하셨다. 당시 자신감 있게하는것은 내 강점이라 생각했기에 다양한질문을 미리 준비해서 갔다.

최종면접에 3명의 남자 면접자가 대기하고 있었고 난 마지막 세번째 주자였다. 이땐 몰랐다.. 왜 인사담당자가 자신감을 강조하고 기죽지말것을 이야기했는지..
첫번째 면접자의 면접이 끝난후 시뻘게진 표정으로 나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면접실을 나왔다...
사장님이 보통 분은 아니시겠다라는 생각과올것이 왔구나 .. 라는 막연한 긴장감이 밀려왔다...

중국 해외영업 면접썰 2탄 다음화에서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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